한약은 오래 전부터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이용되어 왔습니다. 한약재는 식물인 초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약재를 본초라 하고, 본초를 연구하는 학문을 본초학이라 하였습니다. 보통 한약이라고 하면 흔히들 보약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한약의 예방 의학적 특성이 강조된 반면 치료 의학적인 방면은 도외시 되어 온 까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법을 보(補)와 사(瀉)로 나눠 볼 때 ‘보’는 인체의 생리기능의 부족현상에서 오는 허약 상태를 도와주는 것이며 ‘사’는 여러 가지 병의 원인들이 인체에 쌓여 있을 때 그 상태를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즉 ‘보’가 병의 원인들과 싸워내는 우리 인체의 정기(正氣)를 보충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시는 것), ‘사’는 나쁜 기운(사기, 邪氣)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약은 좋은 약이기 때문에 아무나 먹어서 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한방 전문의의 진찰 없이 복용하는 일이 많은데 반드시 자신의 체질, 병의 상태 등을 고려해서 올바르게 복용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인체 장부기관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것, 즉 인체내의 음양의 평형이 상실된 것으로 보고, 약물을 사용해서 치우친 성질과 음양편중을 조절 시켜 치료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가 한증인지 열증인지 가려서, 열증에는 한성이나 양성 약을 쓰고, 한증에는 열성이나 온성의 약을 써서 치료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약은 약을 복용하는 용량과 용법에 따라 치료 효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히 지켜져야 합니다. 한약의 복용법은 병의 상태와 환자의 체질 및 약재의 성능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한약을 복용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의 진단 하에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